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조준.
[3] 이전에 조선 왕조 초대 영의정이라는 문장이 붙어있었는데, 영의정은 태종 때 생긴 직책이며, 대체적으로 매체에서 최초의 영의정 하면 배극렴이라고 하지만 당시 조정의 수장은 문하좌시중이었으며 이때 조정의 수장이라는 점 때문에 영의정으로 소급적용하여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준도 영의정에 임명된 적이 있기는 하나 최초의 영의정은 이서라는 인물이다.
고려의 가장 큰 개혁 대상인 토지 문제에 대해서 광적으로 연구하는 경제학자. 기득권인 해동갑족 출신이지만 정도전과 함께 고려를 뒤엎는데 힘을 보탠다. 혁명에 피가 흘러야 하는지를 놓고도 대립을 시작했으며 훗날에 요동 정벌 문제로 정도전과 대적하게 된다. 조선 개국 후, 37화에서 이방원을 지지하는 면모를 보이며 훗날을 예측 할 수 있게 해주었다. 38화에서는 이방원이 두문동에 불을 지른 것을 듣고 이성계, 정도전, 남은 등이 아연실색하는 가운데 혼자 두문동 문제는 해결되었다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이후 이방원의 충격요법에 당한 유생들이 속속 관직에 복귀하자 정안군이 정말 대단하지 않냐면서 조정에서도 정안군이 큰 공을 세웠다며 치켜세운다. 후에 1차 왕자의 난과 함께 완전히 이방원의 편에 붙을 것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4] 사실 첫 등장 때부터 조준은 이방원과 죽이 맞을 스타일이었다. 전형적인 열혈 강경파였고, 목표를 위해서는 무리수를 두더라도 해내야 한다는걸 끊임없이 주장해왔다.
이방우의 실종 이후 누구를 세자로 정할지 묻는 이성계에게 정도전과는 완전히 반대의 입장에서 이방원을 세자로 권하고 아예 이지란 등 다른 사람들까지 설득한다. 정도전은 건국 초기 50년이 나라의 방향을 잡는 시기라 말했지만, 조준은 나라가 살아남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는 입장인 것. 재상정치는 나라가 안정된 다음 해도 늦지 않으며 지금은 일단 힘을 가진 패왕이 필요하다면서 이방원을 꺼림칙하게 여기는 정도전과 정면으로 대립한다. 이 일 이후 정도전 일파완 미묘하게 갈라져서 요동 정벌이 블러핑에서 진짜 목표로 변했다는것도 하륜이 귀뜸해준 다음에야 아는 등. 높은 관직에 있는것 치곤 제대로 아는게 없다. 결국 이 일로 정도전과는 완전히 갈라서게 된 듯.
39화에서 정도전에게
왕씨 몰살을 건의 한다. 45화, 하륜을 통해 정도전이 자신과 일절의 상의도 없이 요동정벌을 계획하고 왕과의 밀담으로서 정사를 처리했다는 내막을 접한 뒤,
정도전에게 본격적으로 반감을 내비친다. 정도전이 마련한 요동정벌에 관한 타당성 증빙자료 역시 볼 필요도 없다며 내던지는 등, 상당히 격앙된 상태.
[5] 더욱이 조준은 이지란과 독대하여 이방원을 세자로 밀자고 권했다는 이유로 국가 대사에 대한 공론를 사적으로 정해선 안 된다고 정도전에게 까였던 마당에, 막상 그 말을 한 정도전이 이성계, 이지란과 은밀히 만나서 이를 정하고, 화사단을 이용해 막후 정치를 하는 등의 내로남불을 시전하는 상황이었다. 조준이 분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허나 요동정벌을 반대하며 이성계에게 사직할 것을 주청하는 와중에, 조준이 사병혁파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것을 노린 정도전의 타협안 제시를 수락하는 등, 일단은 진정된 듯도 하다.
다음회부터 본격화 될 정국 속에서 어떤 면모를 보일지, 결론적 차원에서야 역사적 차원에서 이미 결론이 나 있으나 각론적 차원에서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이성계와 정도전이 요동정벌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도와달라는 정도전을 뿌리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무인 정사 이후 이방원의 측에서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을 지켜 보며, 이방원 측에 붙은 것을 보여준다.
배우 이명행이 연극배우를 겸해서 그런지 정도전 역의
김명민 등의 경력이 많은 배우들과 같이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다.